재고가 쌓이는 걸 눈으로 보면서도 손을 못 댔던 이유매장을 몇 년 하다 보면 시즌마다 새 상품을 들이는 게 그냥 당연한 일상이 되는데, 문제는 그 사이사이 안 팔리고 남는 재고가 조용히 쌓여간다는 거였습니다. 처음엔 그냥 창고 한쪽에 몰아두고 다음 시즌에 어떻게든 소진하면 되겠지, 이 정도로 넘겼어요. 근데 백화점 팝업을 준비하면서 매장 회전율이랑 브랜드 이미지에 훨씬 예민해졌고, 그제야 창고에 쌓인 재고가 단순히 공간 문제가 아니라 자금이 묶여 있는 거라는 걸 뼈저리게 느꼈습니다. 특히 초기에 브랜드 방향을 이것저것 시험하면서 만들었던 라인들, 지금 보면 콘셉트가 애매하거나 시즌이 완전히 지나버린 상품들이 꽤 많더라고요. 이걸 정리 안 하고서는 새 브랜드 이미지로 팝업에 나갈 수 없다는 판단이 섰습니다..
카테고리 없음
2026. 8. 18. 23:58
